나는 왜 프로토타입 툴을 쓰는가?

언제나 Why? 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니 힘들지만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프로토타입(prototype)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된다.

프로토타입(prototype)은 원래의 형태 또는 전형적인 예, 기초 또는 표준이다. 시제품이 나오기 전의 제품의 원형으로 개발검증과 양산 검증을 거쳐야 시제품이 될 수 있다. 프로토타입은 ‘정보시스템의 미완성 버전 또는 중요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시스템의 초기모델’이다. 이 프로토타입은 사용자의 모든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반영할 때까지 계속해서 개선/보완 된다. 실제로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지속적인 프로토타입의 확장과 보강을 통해 최종 설계가 승인된다.

https://ko.wikipedia.org/wiki/프로토타입

나는 오랜 동안 SI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일해왔다. 그동안 파워포인트로 설계서(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친 후에야 동작하는 실체를 볼 수 있었다.

  1. 디자인 – 그래픽 이미지로 제작되어 시각적인 확인은 되지만 브라우저(또는 앱)에서 어떻게 동작 될 지는 알 수 없다.
  2. 퍼블리싱 – 브라우저에서 화면 단위로 볼 수 있지만 연결될 화면을 하나씩 지정해 주는 것은 별도로 필요하다. 화면 연결과 효과는 별도로 정의를 해줘야 한다.
  3. 개발 – 실제 화면에 보여질 데이터를 연동하고 기능 요건까지 적용한 상태로 볼 수 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어떤 것(그것이 하나의 화면이든, 연속된 화면으로 이루어진 서비스 또는 기능, 그리고 이의 합체인 제품이든)이 구체화 되려면 이렇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짠! 하고 보여주면 여기저기서 말들이 나온다.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데요…”

이런 말 안 들으려면 프로토타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제한된 시간 내에 개선/보완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반영하려면 빨리 만들어야 한다. 디자인, 퍼블리싱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

전통적인 워터폴 방식의 기획-디자인-퍼블-개발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는 UI 기획자가 화면 디자인과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은 한 스타트업과 일을 준비하며 읽은 글(https://brunch.co.kr/@nyeric/29)이 참고가 되었다. 그리고 실제 원격에서 Figma를 이용해 화면을 디자인하고 개발자들과 논의하며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동안 즐거웠다.(이때의 경험으로 Framer에 대한 관심이 좀더 커졌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SI 프로젝트에서, 외부 접속이 차단된 환경의 문제로 실제 업무에서 사용해볼 기회는 제한적이겠지만. 가능한 계속해서 프로토타입 툴을 써보려고 한다. 계속 진화하기 위해.

글쓴이

iamagoguma

UX/UI,Product Designer,Project Manager,Communicator & Coordinator.